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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재물운으로 유명한 봉은사 드디어 염주 산 후기새 창 열림

2026-09-20 6

테헤란로 빌딩숲 사이를 걷다 보면갑자기 소나무 숲과 초록 언덕이 나타납니다.출장 교육 마치고 숙소 가는 길에 들른조선왕릉 '선릉과 정릉'.500년 된 왕릉과 강남 스카이라인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퇴근길 산책기 시작합니다!​​'서울 선릉과 정릉'​​ 서울 강남구 선릉로100길 1 (삼성동)⏰️ 3~10월 06:00-21:00 (매표 20:00까지)⏰️ 11~1월 06:30-17:30 / 2월 06:00-18:00⏰️ 매주 월요일 휴무 (공휴일이면 다음날 휴무) 2호선 선릉역 / 9호선·수인분당선 선정릉역 도보 매표소 옆 화장실 있음.​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00길 1​​​선정릉 입장매표소와 산책로​​5월에 직장 교육출장으로 서울에 갔었는데요.교육장에서 숙소까지 걸어가는 길목에'선릉과 정릉'이 딱 있더라구요.​기와 얹은 돌담을 따라 걷다 보면 매표소가 나옵니다.​​​​​​입장료는 성인 1,000원. 삼성동 땅값 생각하면이 가격에 이 숲을 빌려주는 게 맞나 싶었어요 ㅋㅋ​​ 강남소나무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매표했는데입장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고 적혀있으니괜히 제가 어깨가 으쓱해지더라구요.​​들어서자마자 갈림길 안내판이 반겨줍니다.왼쪽으로 가면 선릉 (성종대왕릉 · 정현왕후릉)오른쪽으로 가면 정릉 (중종대왕릉)​그래서 흔히 '선정릉'또는 능이 세 개라 '삼릉'이라고도 부릅니다.전체 둘러보는 데 1시간 내외라고 되어있는데저도 딱 1시간 정도 천천히 걸었습니다.저는 선릉 → 정릉 → 역사문화관 순서로 돌았어요.참고로 능 전체가 전 구역 금연이니 흡연자분들 주의!​​​선릉 (宣陵)9대 성종과 정현왕후의 능​소나무 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선릉의 정자각이 나옵니다.​선릉은 조선 9대 임금 성종과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에요.성종은 경국대전을 완성해 반포한 임금으로1494년 3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이듬해 지금 자리에 능이 만들어졌습니다.​재밌는 건 정자각은 하나인데왕과 왕비의 봉분이 서로 다른 언덕에 있다는 점.이런 형식을 동원이강릉(同原異岡陵)이라고 하는데정자각 강남소나무 앞에서 봤을 때 왼쪽 언덕이 성종,오른쪽 언덕이 정현왕후입니다.​​​제가 선정릉에서 제일 오래 서 있었던 곳.정자각 지붕 위를 보면 작은 조각상들이 줄지어 앉아있는데이걸 잡상(雜像)이라고 부릅니다.​궁궐이나 왕릉처럼 격이 높은 건물에만 올리는 장식으로잡귀와 화재를 막아주는 지붕 위 수호신이에요.삼장법사, 손오공, 저팔계 같은서유기 인물들을 본떴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.​500년 된 지붕 위 잡상 뒤로 유리 빌딩이 서 있는 장면.조선과 2026년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데이런 풍경은 서울 아니면 볼 수 없겠더라구요.외국인 친구들도 이 앞에서 사진을 제일 많이 찍었어요.​​​​성종대왕릉 봉분 앞 석물들입니다.​홀을 든 문인석, 갑옷 입은 무인석, 그 옆의 석마,봉분 앞 장명등과 혼유석까지교과서에서만 보던 왕릉 배치가 그대로 펼쳐져 있어요.성종 선릉은 국조오례의 규정에 가장 충실하게 만들어져이후 16세기 왕릉의 기준이 되었다고 합니다.​​석물들이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방향으로빌딩과 교회 십자가가 함께 보이는데500년 동안 강남소나무 이 자리를 지킨 돌사람들이강남이 생기는 걸 다 지켜봤겠구나 싶었습니다.봉분 안쪽은 출입 제한구역이라 울타리 밖에서만 볼 수 있어요.​​오른쪽 언덕의 정현왕후릉입니다.​정현왕후는 중종의 어머니로,1530년 세상을 떠나 성종 옆 동쪽 언덕에 모셔졌어요.성종릉과 달리 봉분에 병풍석 없이난간석만 두른 게 특징입니다.​언덕 위라 뒤돌아보면 잔디밭 너머로테헤란로 빌딩이 병풍처럼 펼쳐지는데여기가 제 인생 스카이라인 뷰였습니다.​​​정릉 (靖陵)11대 중종의 능​선릉에서 소나무 숲길을 따라 넘어가면 정릉입니다.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지는 돌길이선릉보다 길고 시원하게 뻗어있어요.​정릉은 조선 11대 임금 중종의 능인데왕비가 세 명이나 있었는데도혼자 묻힌 단릉(單陵)이에요. 여기엔 사연이 있습니다.​중종은 1544년 세상을 떠나 원래는 고양에 있는두 번째 왕비 장경왕후의 희릉 옆에 묻혔어요.그런데 세 번째 왕비 문정왕후가풍수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봉은사 주지 보우와 논의해1562년 지금 자리로 능을 옮겨버립니다.본인이 나중에 중종 곁에 강남소나무 묻히고 싶어서였다고 해요.​그런데 옮긴 자리가 지대가 낮아비만 오면 침수되는 땅이었던 것.결국 문정왕후는 남편 곁이 아닌 노원구 태릉에 홀로 묻혔고중종과 세 왕비의 능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됐습니다.(장경왕후는 고양 희릉에 다시 혼자 남았어요 ㅠㅠ)​​​​​정릉 정자각의 열린 문 사이로 봉분이 딱 보이는데액자 속 그림처럼 보여서 한참 서 있었습니다.​그리고 선릉과 정릉 모두에게 닥친 가장 큰 수난.임진왜란 때인 1592~1593년, 왜군이 세 능을 모두 파헤쳐부장품을 가져가고 관까지 불태웠다고 합니다.끝내 시신을 찾지 못해 1593년 다시 장례를 치렀고중종은 의복만 묻어 능을 다시 만들었다고 해요.그래서 지금 선정릉은 사실상 속이 빈 능이라는 사실.이 얘기를 알고 보니 초록 봉분이 다르게 보이더라구요.​​​재실과 역사문화관​나가는 길에 재실과 역사문화관에 들렀습니다.​재실은 제사를 준비하고 능을 관리하던 한옥인데단청 없는 소박한 기와지붕이 숲에 폭 안겨있어요.역사문화관은 규모는 아담하지만조선왕릉의 구조와 선정릉 이야기를 강남소나무 정리해 놓아서외국인 친구들에게 설명해주기 딱 좋았습니다.화~일 10시, 14시에 정기해설도 있으니시간 맞추시면 재실 앞에서 모이시면 됩니다.(저는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들었어요 ㅠㅠ)​​​담장 기와 너머로 소나무와 석물이 보이는 마지막 컷.담 하나 넘으면 다시 테헤란로 퇴근길 인파인데담 안쪽은 500년 전 시간이 그대로 멈춰있어요.​잡상, 석물, 소나무, 초록 봉분, 그 뒤의 빌딩까지뭐 하나 안 좋은 게 없었던 한 시간.이런 곳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서울이 부럽고,다음 서울 출장 때도 꼭 다시 들를 생각입니다.​총평​강남 한복판 1,000원짜리 세계유산 산책잡상과 빌딩이 한 프레임에, 서울에서만 가능한 뷰한 시간이면 선릉·정릉·역사문화관까지 충분월요일 휴무, 전 구역 금연 기억하기​​#서울여행 #서울가볼만한곳 #강남가볼만한곳 #선정릉 #선릉 #정릉 #선릉과정릉 #조선왕릉 #유네스코세계유산 #서울산책 #강남산책 #삼성동 #선릉역 #선정릉역 #성종대왕릉 #중종대왕릉 #잡상 #서울역사여행 #서울데이트 #출장산책 #걷기좋은곳